배윤재 Yoonjae Bae (b.1992)




| 학력

2019년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석사

2016년 이화여자대학교 동양화 학사


| 전시이력

개인전

2022 "다른 시선," 갤러리 소소, 파주

2022 "예상치 못한 모양," 스페이스결, 서울

2020 "원형의 기억," 서울올커레이팅, 서울

2017 "나만의 시각," 갤러리 DOS, 서울


단체전

2023 “ARTGROUND LONDON 2023”, 사치갤러리, 런던

2023 "제로 베이스," 서울옥션, 서울

2023 "장지,채색" 갤러리이든, 서울

2022 "TP: 인쇄판," LCDC SEOUL, 서울

2021 "필로소피아," 이안아트스페이스, 서울

2020 "원형의 기억," 이다서울병원, 서울

2020 "포트폴리오 아카이브," WESS, 서울

2018 "IBK기업은행 신진작가 경쟁", IBK기업은행 본점, 서울

2018 "신진작가 경쟁", 산울림미술공방, 서울

2018 "누드 드로잉 프로젝트", 양주시 장욱진미술관, 양주

그 외 다수


| 활동이력

수상내역

2018 IBK기업은행 신진작가 경쟁 대상

2018 양주시 장욱진미술관 누드 드로잉 프로젝트 장려상


작품소장

이다서울병원, 스페이스결, 한국미술협회, 양주시 장욱진미술관, 한국과 프랑스의 개인 소장처

작가노트


‘무엇이든 가능한 물체’로 명명할 수 있는 나의 작업엔 동그랗고 부드러운 형상이 자주 등장한다. 이 형상은 식물, 과일, 동그란 기물 등 유기적이고 부드러운 모양의 자연물과 물건에서 비롯된다. 이러한 대상들을 사실적으로 화면에 담아내기 보다는 각 대상으로 특정되어지는 특징을 배제시키고, 유기적 형상을 집중적으로 표현하면서 추상성을 드러낸다. 이런 방식으로 어떠한 특정 대상을 바로 알아보기보다는, 작업 속 형상을 관찰하고 재조합시키면서 다양한 것들로
유추하게끔 만든다.


지속해서 동그랗고 부드러운 형태를 작업에 등장시키면서, 이러한 형태의 어떠한 부분에 관심을 갖고 영향을 받는지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면서 작업의 기틀을 계속해서 잡아나간다. ”동그란 형상은 나에게 무엇을 의미하는 거지?” “왜 하필 동그란 형상일까?” 이 질문의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 속에서 되짚어보니, 무의식적으로 수많은 기억 속 동그란 형상의 자연, 일상적인 물건들에 반응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이러한 반응은 개인적인 취향 혹은 주변 환경에서 비롯된 무의식적 감각일 수도 있다. 이렇듯 나에게 무심한 듯 계속 형상에 매료되게 만드는 식탁 위에 놓아진 배, 동그란 접시, 식물이 움트는 부분 등 수많은 동그란 형상을 통해 새로이 발전되는 작업을 구상해 나간다.


일단 작업을 구상하면서 구체적인 대상을 세밀히 묘사하기보다는 본인의 무의식적 감각에 의존하여 대상의 모습과 본질을 찾아나가며 화면에 추상적인 형상으로 표현한다. 뚜렷한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가지고 있어도 머리에서는 자신만의 조형성으로 2차 가공되어져 새롭고 다소 불분명한 이미지를 생산해낸다. 이렇게 재생산된 유기적 이미지를 토대로 나만의 조형성과 이야기를 강조하고자 한다.


재생산된 이미지를 재조합하고 정리해가는 과정 속에서 등장하는 추상적 이미지를 어떻게 화면 위에 구현시킬지 생각해나간다. 구체적이지 않은 이미지는 마치 뭉쳐졌다가 팽창하듯이 계속해서 일정한 규칙을 갖고 머릿속을 배회하고 번쩍이며 사라진다. 빛처럼 반짝이거나 흐르는 모습과 같은 추상적인 이미지들은 계속 유기적 형상으로 나아가기 위해 변화와 취합 과정을 거치고, 점차 2차 가공된 이미지를 찾아가기 시작한다. 이러한 가공된 이미지를 마치 전체적으로 부드럽지만 표면이 여러 갈래로 갈라지고 패이며 울퉁불퉁한 느낌으로 표현하는데, 이는 대상에 대한 정확한 이미지와 본질을 찾아나가는 과정의 단계를 함축적으로 나타내려는 본인만의 조형적 언어에서 비롯된 표현 방식이다.


추상적인 화면 속에 등장하는 2차 가공된 이미지는 처음엔 망망대해와 같이 구체적으로 정의할 수 없고 정리되지 않은 넓은 빈 공간 속에 위치하였으나, 점차 대상이 속한 범위가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자연 공간 혹은 불특정한 장소로 이동되기도 한다. 이를 통해 불분명한 이미지가 의미하고 상징하는 바에 주목하고 좀 더 구체적으로 무엇을 나타내는지 정의하고자 한다. 앞으로 기억에서 비롯되어진 가공된 이미지들이 어떠한 방향으로 변하는지 스스로 기대하면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