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ot - Line - Plane, 점 선 면
2024. 4. 27 - 5. 18
김정현, 이정은, 장희진, 홍순용
소란하고 요란한 것이 미덕으로 여겨지는 세상이다. 저마다 가진 것을 더욱 크고 화려하게 치장해 서로의 주의를 끄는 일에만 퍽 분주한 현대사회. 그러나 여기, 이토록 시끄러운 세상에서 되려 자신들의 세계를 과감히 단순화하여 작업하는 네 명의 작가들이 있다.
갤러리 헤세드(구 갤러리이든)는 오는 4월 27일부터 5월 18일까지 김현정, 이정은, 장희진, 홍순용 작가가 참여하는 ‘Dot - Line – Plane : 점, 선, 면’ 전을 진행한다. 도형의 기본 요소로 불리우는 이 점, 선, 면은 작가들 각각의 작품 세계 건축의 토대가 되 어 어떤 은유나 암시로 발전해 전시장에 걸렸다. 전시장에 들어선 우리는 뭉툭함들 속에 감추인 뾰족함을 찾아내기 위해 말초적인 것에 집중되어 있던 감각을 본질로 되돌려 내는 작업을 선행해야 한다.
작가 김현정(b.1987)은 이중적 부조 형식으로 물에 비친 자연의 형상을 쌓아 올려 물의 투영적인 성질과 대칭의 구조를 통해 불안한 삶과 인간의 무의식을 보여준다. 작가는 물을 통해 모호하게 표현된 현실과 비현실의 간극 사이에서 삶의 불완전함과 환각을 시각화하여 관람객에게 어떤 물음표와 동시에 마침표를 던진다.
작가 이정은은 주변의 일상에서 발췌한 다양한 이미지와 사물을 수집하고 재조합하여 시각화하는 과정에서부터 작품을 시작한다. 길을 걷다 보이는 사물이나 테이블 위의 물건과 같은 사소하고 다양한 소재들이 작가의 세계를 이루는 시발점이 된다. 작가는 이 소재들을 나열하거나 겹쳐서 표현한 후 색과 선, 도형을 이용하여 작품을 만들어가는 일련의 과정들을 통해 일상에서 스쳐 지나가는 사소한 이미지들을 재조명하며, 감정을 기록하고 공유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는다.
작가 장희진(b. 1977)은 회화와 조각, 공예의 특징을 통합하여 작가만의 특수한 표현법인 요철 면을 만든 후, 그만의 감각적 인식을 색으로 투사한 면으로 이끌어 내어 작품을 완성시킨다. 작가는 시공간의 이미지들을 색으로 변화시키고 그것을 화면에 전이시키는 과정을 통해 그만의 개인적 사유를 판단으로 정착시켜 캔버스 위에 드러낸다.
작가 홍순용(b.1988)은 화면을 이루는 선-혹은 면-들이 서로 조화를 이루며 만들어내는 균형과 아름다움, 그리고 그 속에서 흐르는 리듬을 표현해 작업한다. 욕심이나 미련, 갈등과 같은 치우친 감정들로 점철되어 자발적인 균형과는 퍽 멀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삶속에서 작가는 자신이 만든 세상속의 조화를 작품으로 제시해 기울어진 삶에 대한 물음표를 던진다. 그리고 동시에 자신의 무게 중심을 화면으로 구성해 세상에 펼쳐 보인다.
Decarcomanie, 캔버스에 유채, 130.3*97(60F), 2023
물의 모습, 캔버스에 유채, 130.3*97(60F), 2023
곡선풍경(blue), 캔버스에 유채, 100*100(60S), 2023
각기 다른 방향에서 사람들이 등장한다, 린넨에 아크릴, 110*220*2ea(80S 2ea), 2023
분수, 린넨에 아크릴, 33.4*24.2(4F), 2023
HUE, 모델링 캔버스에 젤과 아크릴 과슈, 61*61(20S), 2022
HUE, 모델링 캔버스에 젤과 아크릴 과슈, 61*61(20S), 2022
HUE, 모델링 캔버스에 젤과 아크릴 과슈, 61*61(20S), 2023
The Move in Balance (no. 2023-11), 캔버스에 아크릴과 오일파스텔, 73*91(30F), 2023
The Move in Balance (no. 2022-43), 캔버스에 아크릴과 오일파스텔, 73*91(30F), 2022
The Inside Space (no. 2021-31), 나무에 아크릴, 30*30*4, 2021
The Inside Space (no. 2021-14), 나무에 아크릴, 30*30*4, 2021